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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백영모선교사님 1월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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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 바 아니요...”  (사도행전 1장 6절-7절)

사람들은 갑자기 다가올 재난이나 인생의 마지막 날 같은 상황은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 날은 생각지도 못한 시간에 다가오는 것이라는 사실,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찾아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하는 오늘이 소중하다는 사실도 고백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은 교도소에서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는 상황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던 일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2018년 7월 11일.
안티폴로 경찰서 감옥에 43일간 구속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범죄혐의가 없었기 때문에 금방 석방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옥같은(?) 시간들이 하루 하루 연장되고 있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시(市)교도소로 이감이 되면 조폭 등 죄질이 안 좋은 사람들이 너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다’, ‘시(市)교도소는 면회가 어렵다’는 등의 말들 때문에 이감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이감은 결정된 상황이었고, 저는 마음속으로 경찰서에서의 시간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곧 헤어져야 할 수감자에게 미리 인사도 하고, 동료 수감자가 필요해서 달라고 요청했던 옷과 생필품 등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수감된 43일 후 저는 시(市)교도소로 옮겨갔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날을 알 수 있다면 아마도 후회스럽지 않은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년 8월 24일.
저의 보석 재판이 있었던 날입니다. 판사는 저의 주립교도소 이감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3번째 교도소로 이감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재판이 열려진 날은 금요일이었고, 반나절 만에 서류를 준비하여 이감한다는 것은 필리핀에서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연히 다음주에나 옮겨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경. 재판을 마친 시간이 오전 11시이니 3시간이 지났을 때 였습니다. 교도관이 저의 이름을 부릅니다. “백영모씨 개인물품 가지고 나오세요. 다른 교도소로 옮겨갑니다.” 저는 40여 일간 함께 생활했던 동료 수감자들과 이별하는 인사조차 못 하였습니다. 누군가 저의 사물함(=플라스틱 상자)를 가져다 주었고, 저는 교도관이 저의 이름을 부른지 불과 몇 분 만에 호송차량에 올라타야 했습니다. 정말 눈 깜빡할 사이였습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었습니다. 이별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임을 어느 때 보다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미처 마치지 못한 점심식사 음식도 남겨둔 채 저는 다른 교도소로 옮겨 가야만 했습니다.

혹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처 못한 고백이 있다면, 꼭 전하고 싶은 화해의 말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해 두어야 합니다. 인생의 마지막은 생각하지 못한 시간에 갑자기 찾아옵니다.

누구나 고통스러운 순간,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은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후회스럽지 않도록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는 인생의 마지막일지라도 축복받으며 헤어질 수 있다면, 그 마지막 길이 하나님의 나라라면, 그것이 복 받은 인생이라고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의 동역자요 후원자 된 여러분들 모두가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힘들었던 감옥안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성경구절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시편 23:1)
여호와 하나님이 내 인생에 주인 되시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내 인생의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게 됩니다. 2018년 6월 3일(토) 아침에 저의 기도 속에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내용이었습니다.

2.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존경하는 수정교회 조일래 원로목사님이 주립교도소로 면회를 오셨습니다. 은퇴 이후라 힘드셨을 텐데 교도소로 찾아오셔서 예배드리며 읽어주신 말씀이었습니다. 조일래 목사님이 떠나시고 교도소 안으로 예배를 인도하러 온 필리핀 목회자가 읽어주었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같은 말씀으로 저를 위로하시면서 ‘선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선을 이루어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시편 50:23)
아산천호교회 김주섭 목사님이 기도중에 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라면서 암송해 주셨던 성경구절입니다. 저에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서라도 ‘행위를 옳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말씀과 기도에 매진하였던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동역자 여러분을 통해서도 그 구원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4.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사도행전 12:5)
파워미션 필리핀 선교회 이사장 이태곤 목사님이 온 교우들이, 전국의 성도들이, 전세계의 믿음의 가족들이 기도하고 있으니 베드로와 같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며 격려해 주었던 말씀입니다. 그렇게 전 세계의 성도들로부터 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동역자 여러분을 위해서도 많은 중보자들이 기도하고 있으니 힘을 내세요.


아내의 편지 – 부흥회 간증시간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는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어다.” (출애굽기 14:13-14)

건강검진을 받으러 한국을 잠시 다녀와야 했습니다. 지인 목사님의 부흥회 기간에 간증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성도님들의 반응 속에서 너무나 많은 기도의 빚을 지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분들이 걱정스러운 소리로 염려를 하십니다. ‘왜 재판이 끝나지 않는거죠?’ 또는 ‘제가 빨리 끝낼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어떤분들은 ‘누군가 뒤에서 재판이 끝나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아닐까요?’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어떨까요?’ 이런 말씀도 해 주십니다.
문제는 문제를 문제 삼을 때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완전히 재판이 끝나지 않은 것이 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저희들에게 이 시간은 주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도와 인내 속에 말씀 묵상을 통해서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일하심과 역사하심을 저희 목사님 사건을 통해서 경험했습니다. 혹자는 ‘억울하지 않으신가요?’ ‘왜 사모님을 힘들게 한 사람들을 고소하지 않으시나요?’ 묻기도 합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크리스틴(=배순영 선교사의 영어 이름), 너와 너의 가정이 이 일로 가장 큰 고통을 당했다는 것을 나는 안다. 주님도 아신다. 그래서 너와 네 가정이 너희를 이렇게 힘들게 만든 사람들을 용서한다면 하나님이 가장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라고 이야기해 주었던 필리핀 친구의 충고를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제 마음에 ‘용서’가 없고, ‘증오’가 있었다면 저는 ‘감사’ 대신 ‘원망’과 ‘좌절’을 했을 것입니다. 저희 가족이 겪은 일이 저희에게는 갑작스러웠지만 우리 주님은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이 잔을 옮겨달라고 그러나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하시며 묵묵히 온몸으로 고통을 감당하셨던 주님을 생각하면 저의 억울함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와 백 선교사는 저희를 힘들게 하셨던 분들이 회개하고 더 이상 주님으로부터 멀리 가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는 그 분들을 용서하려는 ‘미움’이 아닌 ‘긍휼의 마음’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 후원자분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이 세상에 많은 옳지 못한 유혹과 핍박이 왔을 때 ‘예수님의 피 흘리심’ ‘십자가의 구원’을 바라보며 이겨내십시오. 때로는 ‘시련’이 우리 생 가운데 믿음을 시험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너희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야고보서 5장 13절)



필리핀 현장의 소식들



1. 서대전교회 장학지원팀 방문

△ 서대전교회 장학지원팀
2020년 1월 17일(금)-19일(주일) 짧은 일정으로 지난 6년간 장학금을 지원해 온 교우들이 부부동반 및 자녀들과 함께 필리핀을 방문하였습니다. 장학금을 지원받았던 학생들이 졸업 후 전문인으로서(교사, 엔지니어 등) 또는 사업가로 변신하여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렸습니다. 또한 주일 예배시에 장학생들의 온 가족을 초청하여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필리핀 청년들의 삶이 한층 발전되는 쪽으로 변화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성도들의 삶이 더 풍성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2. 따알화산 폭발
2020년 1월 12일(주일) 오후에 필리핀의 유명한 관광지인 따알화산(Taal Volcano)이 폭발했습니다. 마닐라에서 65킬로미터 떨어진 곳인데도 불구하고 저녁시간이 되면서 화산재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하여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공항이 폐쇄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약 4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서 대피해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경계수준이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아졌습니다.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기도편지 포맷 변경
올해 2020년부터 기도편지의 포맷을 변경하였습니다. ‘파워미션 소식지’도 의미 있었지만, 하나님이 ‘인생의 전화점’을 허락해 주셨다는 의미에서 기도편지의 제목을 ‘터닝포인트’로 바꾸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이었지만 틀림없이 저에게 하나님이 허락해 주셨던 터닝포인트였음을 고백합니다.




기   도   제   목



1. 재판 중에 하나님이 개입하셔서 온전히 마무리되고, 안식년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가족들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세 딸의 학업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3. 아내와 함께 영어 성경 필사를 진행중입니다. 영어 성경 필사를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4. 필리핀 교회들의 성장과 동역하는 목사님들이 사역을 잘 감당해 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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