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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백영모선교사 2월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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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년이 시작되어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요. 지난 몇 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현장의 이야기들을 기도편지로 엮어 보았습니다. 몸은 많이 좋아졌으나 아직도 심리적인 부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읽어보시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석방 그리고 일상으로의 귀환!
2018년 5월 30일 둘째와 막내딸의 졸업식을 이틀 앞두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갑작스럽게 체포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과 온 교회의 기도가 함께 했음을 감사드립니다.
126일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10월 2일 보석이 허가되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던 날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판이 길어지고 있지만 저는 가족에게로 돌아왔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상!” 소소하여 그냥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이지만 삶이 구속되고, 자유롭지 못하게  되니 그 소소한 순간들이 얼마나 귀한 시간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축복’으로 인하여 오늘도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이야기는 마지막 ‘재판 이야기’에 잠시 다루겠습니다.


2. 선교부 회의와 행복한교회 주일설교
필리핀 선교부가 지난 11월 10일-12일 바기오의 행복한교회에서 선교부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바쁜 일정과 한국방문으로 인하여 다 참석하지는 못하였으나 서로를 격려할 수 있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11월 11일(주일) 행복한교회(황철중 목사) 오전 예배에 설교자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말씀과 더불어 감옥에서의 126일간의 생활속에서 겪었던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간증으로 나누면서 행복한교회에서 행복한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3. 2018년 성탄행사
올해도 필리핀에서는 성탄절 행사가 열려졌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카톨릭을 신앙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성탄절이 가장 큰 명절입니다. 물론 한국처럼 다른 명절들도 있습니다만 세계에서 가장 긴 성탄절을 지킨다는(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자랑(?)도 지니고 있습니다.
많은 곳에서 성탄절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수감중의 피로와 후유증으로 많은 교회의 부름에 다 응답할 수는 없었지만 필리핀성결교회 3지방회와 쿠바오교회 및 산톨란교회의 성탄절 연합예배에 참석하였습니다. 모일때마다 따뜻한 마음으로 반겨주는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나라 필리핀에서의 성탄절 행사였습니다.


4. 한우리선교법인 이사회 개최(1월 7일)
지난 1월 8일에는 한우리선교법인 이사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저는 해외선교위원회의 명령을 받고, 한우리선교법인의 재산권 확보와 관련된 일들에 관여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사회에서 이사장인 윤창용 목사님은 ‘백영모 선교사는 이제 이후로부터 한우리선교법인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공식적으로 손을 띠게 된다’라고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들 앞에서 확인하였습니다. ‘한우리선교법인’의 “재산권”에 관련된 부분은 이제 선교부와 한우리교회에서 실소유 과정을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선교특강 모습

5. 소양교회 학생회 단기선교 특강(1월 16일)
소양교회(김선일 목사)가 학생회 단기선교를 진행했습니다. 담임인 김선일 목사님이 저에게 선교특강을 부탁하였습니다. 기꺼이 학생들을 만나겠노라고 응답했지요. 학생들과 팀원들에게 선교란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춘천의 막국수와 닭갈비 소스까지 보내주신 권사님의 사랑도 받았습니다. 학생들의 헌신이 교회의 선교 동력화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6. 서대전교회 디모데성경학교 단기선교팀(1월 23일-28일)
서대전교회(박용규 목사)에서 디모데성경학교를 진행하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선교지 탐방 및 단기선교(단장 이광일 장로)를 진행하였습니다. 12명이 참석한 이번 방문은 스스로를 예수님의 12제자라고 부를만큼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크고 필리핀 지체들을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대부분은 현지교회에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번 선교팀은 한국에서 식자재들을 공수하여, 매 식사를 한국식으로 준비하여 현지 교인들을 섬겨주었습니다. 그리고 태양열 전등을 준비하여 빛이 없이 살아가던 산부족인 아이따부족민들에게 밤에도 빛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놀라운 섬김과 사랑을 실천해 준 시간들이었습니다.


7. 파워미션필리핀선교회 후원이사회 정기총회(1월 31일)

△업무협약 서명식
파워미션필리핀선교회(이사장 이태곤 목사)는 저와 필리핀 사역을 후원하기 위해서 조직된 후원이사회입니다. 이사회가 구성된지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는데, 저의 투옥기간 중 목회를 접어두고 저의 석방을 위해서 고군분투했을 정도로 애정을 가지신 이사장님과 이사님들입니다. 2019년도 사업안을 승인하고 필리핀에 더 많은 복음의 소식들이 들려질 수 있도록, 또한 목회자들의 목회를 도울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금번 정기총회를 개최하면서 예수향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습니다. 이는 효율적인 필리핀 선교를 위해서 자매결연을 맺고  예수향교회 선교센터를 사용하자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파워미션필리핀선교회를 통해서 필리핀에 더 많은 선한 열매들이 맺혀지기를 기대합니다.


8. 재판 이야기
구속되었던 2018년 5월 30일부터 보석으로 석방된 10월 2일까지 진행되었던 모든 재판은 “보석 허가”를 위한 재판이었습니다.
2018년 10월 3일부터 현재까지 본 재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재판은 발견된 ‘총기와 수류탄이 백영모 선교사의 것이냐?’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보석 재판에서 제가 보석으로 풀려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증인들의 증언들이 증거로서 불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보석 결정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법원 판결문은 모두 9페이지입니다. 그 중에 마지막에 보면 보석에 대한 허가 결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아래의 문장들입니다.

“The Court is therefore of the view that at this stage of the proceedings, the prosecution failed to establish that the guilt of accused Baik Mo y Young is strong, thus accused is entitled to bail.”
"법원은 현재 재판 진행상황으로서 검사측은 피고인 백영모의 죄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법원은 판단한다. 그러므로 피고인 백영모가 보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된다."

너무나 힘든 시간 속에 기도와 격려로 함께 해주셨던 ‘동역자와 기도의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가족들의 면회와 인내’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지키심’이 저에게 큰 신앙의 간증과 역사가 되었습니다.


기 도 제 목


1. 재판이 속히 마무리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본 재판은 검사측이 한번 더 요청한 증인(GMA) 출석이 남아있습니다. 계속되는 증인 미출석으로 재판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재판을 돕고 있는 변호사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십시오.
2. 하나님 앞에 신실한 사역자로 계속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바울이 감옥안에서든 밖에서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헌신했듯이, 저의 삶도 그런 헌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가족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은 세 딸이 모두 부모의 품을 떠나서 학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 힘든 과정을 겪으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딸들이 환경적인 요소들을 모두 뛰어넘고 학업과 신앙생활에 충실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딸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같이 사역하는 필리핀 동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제가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도 저를 위해서 눈물 흘려 기도해 준 동역자들입니다. 제가 감옥에서 나왔을 때 누구보다도 기뻐하며 ‘하나님이 살아서 역사하심을 보았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무장하고 무릎으로 살아가는 사역자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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