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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조순진 선교사님 9월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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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의 기억이다.
한국에서 사역하던 어느 날. 유난히 지치고 힘들었던 하루였는데 대표님께서 모두 전도하러 나가자고 사역자들을 데리고 나가신다. 한 마을의 어린이놀이터로 가 뿔뿔히 흩어져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글없는 책으로 전도하게 했다. 아이들에게 전도를 마치고 나는 내 영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영이 기뻐하고 힘을 얻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 이거구나. 내가 사는 길이.
때때로 의도하지 않았던 자리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때가 있다. 그 기쁨은 기다리다 받은 응답과 또 다른 기쁨이다.
이번 학기 새소식반이 그랬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내가 다시 사는 것 같은.
늘 만나는 아이들이 아닌 새롭게 내게 다가오는 아이들.
특별히 한 곳의 아이들은 많이 거칠고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폭탄을 안고 있는 아이들 같다.
가정환경과 그 아이들의 주변 상황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슬럼가의 아이들이다.
몬대표는 나를 그 골목으로 들여보내는 것을 걱정하고 나도 겁이 나 골목으로 들어 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나는 오는 아이들을 맞이하고 몬대표는 그 골목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데려온다.
문 앞에는 약에 취해 앉아 있는 사람들, 버젓이 약을 주고 받는 사람들, 아이인데 이미 아이가 아닌 아이들…이 있다 한다.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나온다.
그 아이들이 쩌렁쩌렁 소리를 내어 요절을 외우고 찬양을 한다. 비록 수틀리면 주먹이 날아갈 때 날아가더라도 ….
맘에 안 맞으면 바로 뒤돌아 나가버린다. 그런데 그 아이들에게서 생명을 느낀다.
주님이 우리를 보내셔서 복음을 들려주시는 아이들.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 안에서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을 보고, 듣지 말아야 할 것들을 듣고 배우며 자라는 아이들. 비가 주룩주룩 쏟아지는데 아랑곳 않고 우리를 배웅하며 손을 흔드는 아이들.
다른 곳의 아이들보다 정이 많다.
이 아이들을 만나면서 한동안 잊은 숨이 쉬어 지는 것을 느낀다.
내가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
오랜만에 주님이 주신 감사한 마음이다.


새소식반 3 클럽을 다 야외에서 한다.
한국과 다르게 가정을 오픈하는 그리스도인을 만나는 것이 아직은 쉽지 않다.
그리고 지금은 우기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한다.
한 곳은 천막용 천으로 지붕을 만든 차 1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을 새소식반 장소로 사용한다.
그런데 그나마도 두어 곳이 찢어져 있어 비가 오면 비가 뚝뚝 떨어지는 곳이다. 새소식반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심하게
바람이 불며 하늘이 어두워 지더니 이내 비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주님이 4 명의 어린이들을 보내주셔서
빗속에서 새소식반을 했다. 떨어지는 비가 고여 아이들의 옷을 적실까봐 손으로 연신 빗물을 쓸어 밖으로 내보내고
아이들은 빗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다. 집으로 갈 생각도 하지않고…
이번 학기에는 학교 새소식반을 할 수 있기를 기도했는데 연결한 모든 학교들이 어려움을 표시했다. 고정되어진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그래서 양육이 더 용이한 장점이 있지만 야외에서 하는 새소식반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할 때마다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아이들의 참석 수, 날씨, 주변환경, 아이들의 부모님…
새소식반을 시작할 때부터 한 엄마가 뒤에 앉아 있는다. 엄마가 관심이 있으신가 보구나…
조금 더 가르침이 이어지면서 엄마의 반응이 아이들의 분위기를 깨뜨린다. 급기야 아이를 데리고 돌아가려 한다.
그럼에도 아이는 계속 엄마 손을 뿌리치며 앉아 있는다. 말씀을 들으려 한다. 교사가 몇차례 엄마를 저지했지만
여전하다. 급기야 아이가 엄마의 손을 때린다. 엄마한테는 술 냄새가 나고 아이는 새소식반이 끝나고 나서야 돌아갔다.
기도가 절로 된다. 이번 학기에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이 이런 상황, 이보다 더한 상황에 있는 아이들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 일까? 우리의 복음전파는 그들의 삶에 얼마큼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기도제목.
1. 1 학기 새소식반에 참석했던 어린이들이 주의 말씀으로 구원과 회복, 삶의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지도록.
2. TCE 2 단계 훈련(8 월 19-23 일) 받은 교사들이 말씀으로 어린이들을 잘 양육하여 어린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며
자라갈 수 있도록.
3. 한국사역탐방(몬대표, 치앙라이, 치앙마이 대표/ 10.23-11.3)을 은혜가운데 잘 다녀올 수 있도록.
4. 태국어린이전도협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며 사역하도록.
5. 오랫동안 기도했던 남부와 동북부지역에 지회가 세워지게 하소서
2019 년 9 월 4 일 조 순진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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